2분기 순익 767억, 사상최대 실적 달성신한금융 6년째 상반기 1조 순익돌파에 기여
  • 증권사들이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역시 올 상반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의 힘으로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767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는 12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올들어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이익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의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으로,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0년 1분기(1~3월)에 기록한 652억원이다. 올해 1~6월 누적순이익 또한 사상 최고치인 125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1182억원)를 훨씬 웃돌았다. 

    이같은 신한금융투자의 호실적은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 모두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타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8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브로커리지 부문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6%다.


    유가증권운용손익(S&T)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중 1000억원을 돌파하며 105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잔고도 50조원을 돌파했다. 잔고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상품판매수익(WM) 부문에서도 1분기에 비해 4.7% 늘어난 285억원의 수익을 냈다.


    회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상품 잔고는 50조8000억원으로 수익증권이 14조8000억원을 차지하고 있고, 신탁 13조원, 주가연계증권이 3조4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43조1000억원을 기록했던 잔고가 6개월만에 7조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9일에는 고객 총자산이 103조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초로 고객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신한금융투자의 호실적은 강대석 사장의 주도로 고객수익률 높이기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강대석 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업계 최초로 고객수익률로 직원평가를 시작한 회사는 현재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상품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고객이 돈 벌어야 회사도 수익 난다'는 고객 중심의 금융 철학을 바탕으로 매월 고객 수익률이 우수한 직원을 선정하고 있다"며 "이 평가는 PB들의 인사고과, 성과급까지 연동돼 고객과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증권업계의 대표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강대석 사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한 만큼 IB부문, 연금사업 등 그동안 타 증권사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분야에도 적극 드라이브를 걸며 실적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이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지주사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4%를 기록했던 지주사 내 증권부문의 순익 비중은 1분기 8%로 늘었고, 2분기에는 9%를 기록하며 지주 내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이 선전한 결과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순이익 6921억원, 상반기 순이익이 1조28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반기 순익 기록을 6년째 이어 갔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의 상반기 및 2분기 실적이 국내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