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노동개혁, 임금피크제 등 경영계 역할이 80%"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금피크제 도입과 청년고용 확대'에 30대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최고책임자(CHO) 간담회에서 "경영계에서 노동시장 개혁의 의지를 갖고 이를 근로자와 함께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노동계의 역할이 20%라면 경영계는 80%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호봉제와 연공서열식 임금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비정규직이 늘고 하도급이 확대됐다"며 "청년 취업난 해소와 중장년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동계의 '쉬운 해고' 주장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일하는 근로자들의 기회와 가능성을 높여주는 '윈-윈'(win-win) 전략임을 근로자들에게 분명하게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인사관리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체계화·과학화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인사관리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체계화·과학화하고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논의, 반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은 "고용의 유연성이 약하면 기업들은 사업 개편에 따른 인력조정을 원활히 할 수 없어 신규채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불가피하게 근로계약 해지를 할 경우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부에서 사례와 판례 등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