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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 사장·김재홍)는 '대양주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 기업들에게 호주와 뉴질랜드의 유통시장 진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가이드엔 구매정책, 주요 판매제품, 취급규모 등 현지 116개사의 벤더 정보가 담겨있어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양주 시장은 작은 내수시장 규모로 그간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와 연내 발효가 전망되는 한·뉴질랜드 FTA를 통해 국내 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진출 전략 점검이 필요해지고 있다.
'대양주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 가이드'의 주요 내용을 보면, 대양주의 유통망은 크게 △전문유통망 △대형유통망 △온라인 및 홈쇼핑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유형에 따라 진출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다.
먼저 에이전트 혹은 수입 유통사 등 전문유통망을 활용한 진출 전략은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적합하다. 파트너 발굴 등에 초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파트너의 현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PB(자체제작 브랜드)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은 별도의 품질 면에서 국내 기업들이 우위에 있는 설탕과 소스, 인스턴트식품, 건전지, 전구 등의 품목에서 유리하다.
PB상품의 특성상 별도의 브랜딩이 필요없이 대형 유통업체의 마케팅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2011년 닐슨의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80% 이상의 소비자들이 PB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최종 소비자들의 PB상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이 밖에도 최근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홈쇼핑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법은 제품 후기나 사용설명을 자세히 할 수 있는 가정용품이나 소형 전자제품 품목에 유리하다.
제품에 대한 정보 습득을 중요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상, 바로 매장으로 납품하기보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홈쇼핑·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는 편이 소비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호주의 온라인 유통시장은 최근 6년 간 연평균 18.9%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년 평균 9.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등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주방가전기기 제조사 휴롬은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휴롬은 지속적으로 국제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바이어 발굴을 위한 일반 해외마케팅과 함께 호주 전용 웹사이트를 따로 운영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서고 있다. 또한 TVSN 등 현지의 유명 홈쇼핑에 입점하는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올해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호주와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공산품을 해외 시장에서 수입해 조달하기 때문에, 외국 제품에 대한 경계가 낮아 우리 기업들에게도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시장"이라며 "하반기 중 대양주 유통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대양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