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캐시카우역 톡톡… 6월까지 수출액, 작년 전체 물량 2.5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내년 3월 나스닥 상장 앞둬 시장 급성장 기대
  • ▲ 램시마ⓒ셀트리온
    ▲ 램시마ⓒ셀트리온

     

    국내산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만료를 대거 앞두고 있어 전망이 밝다. 또 가격이 오리지널 제품의 50~70% 수준에서 형성돼 경쟁력이 높아 고무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의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들어 6월말 현재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2.5배를 넘어섰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J&J)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대조약으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로, 지난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4년 일본에서, 올해 2월부터는 유럽 주요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국가와 러시아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실제 27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관세청 수출 통관실적을 토대로 램시마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총 2억6157만4000달러(한화 약 3039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1억363만4000달러/한화 약 1204억원)의 2.52배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2014년 1월 이후 꾸준히 수출액이 증가해오다 12월들어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1월부터 급증세를 타기 시작, 3월에는 무려 9177만9000 달러(한화 약 1066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이후 올해 4월부터 수출액이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월 수출실적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비중은 헝가리가 가장 높았다. 2015년 상반기(6월말 현재) 기준 헝가리 수출액은 전체 물량(2억9180만2000달러)의 40.9%인 1억1931만8000달러(한화 약 1386억원)에 달했다. 이어 일본(22.5%), 크로아티아(15.3%), 핀란드(10.0%), 중국(5.5%), 인도(0.9%)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램시마는 관세청 통관실적 기준 현재 전 세계 9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램시마는 올해 2분기 수출액이 다소 부진했지만, 경쟁약물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고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로  판매지역을 확대하는 중이어서 하반기부터 점차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램시마는 올해부터 판매지역을 유럽으로 확대하면서 오리지널 품목인 레미케이드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15일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존슨앤존슨의 2분기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7억8300만 달러)보다 25.9% 줄어든 5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삼성그룹에서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내년 3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초, 류머티즘 관절염 항체의약품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SB4'의 유럽의약품청 판매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전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5개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