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보증 지원 확대…건설사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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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주택도시보증공사
김선덕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UG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공적 역할을 강화해 국내 주택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HUG는 115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주택사업과 서민 주거복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선덕 사장은 "보증의 영역을 확장해 주택시장 변화에 맞게 새롭게 출범했다"며 "주택 공급자와 수요자를 위한 HUG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HUG는 우선 주택사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HUG가 운용해온 '표준 PF대출'은 전체 사업지 중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 범위 내에서만 지원돼 건설사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추후 사업수익률이 양호한 사업장은 PF대출을 통한 공사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HUG는 총 공사비의 3분의1 수준까지 지원이 가능해져 시공자의 책임준공 부담 완화로 주택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보증한도 체계 개편으로 사업자별 보증이용 한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형임대사업에 대한 보증요건도 완화한다. 기금 출자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주택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시공사 시공실적 요건을 최근 3년간 500가구에서 300가구로 완화한다.
주택사업 뿐 아니라 내집 마련을 원하는 대기수요자와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증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최근 대다수 분양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 등 옵션 계약을 채결하고 있지만 보호 장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오는 하반기 분양부가계약 보증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선덕 사장은 "기존 보증 상품은 발코니 계약을 제외하다보니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보증 부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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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주택도시보증공사 본사 전경.ⓒ주택도시보증공사
HUG는 추후 업무영역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기존 보증업무에서 벗어나 도시재생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재 외부전문가와 함께 도시재생에 대한 금융지원 모델을 구축 중이다.
HUG 관계자는 "기존 시공보증과 정비사업 대출보증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노후 주택 개량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보증 상품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HUG는 이달까지 새로운 경영전략을 확정하고 조직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선덕 사장은 "주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보증·서비스 제공으로 서민을 보호하겠다"며 "주택도시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핵심 정책실행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