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H&Q Korea, 공동보유… 성장 주력 방침
  • 일동제약이 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을 벗고 경영권 안정 실현이 가능해졌다.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측은 녹십자가 보유하던 일동제약 지분 29.36%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녹십자가 보유했던 일동제약 지분 29.36% 중 20%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H&Q Korea의 3호 PEF가 출자한 썬라이즈홀딩스가, 나머지 9.36%는 또 다른 운용사인 인베스트썬이 인수키로 했다.

     

    특히 썬라이즈홀딩스가 인수한 지분의 경우, 주주간계약을 통해 향후 경영진과 의결권을 함께하는 조건으로 장기간 공동보유하게 됨으로써, 윤원영 회장 측은 사실상 54.4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H&Q Korea는 국내 1세대 독립계 사모투자펀드 전문 운용사로서 장기간의 투자 및 기업가치제고 경험과 이에 대한 전문인력, 투자전략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동제약 측은 경영권 안정화와 동시에, 전문 펀드운용사가 일동제약의 2대주주가 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활동이 가능해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H&Q Korea와는 이미 1년전부터 공동 보유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오며 일동제약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졌기에, 이번 H&Q Korea의 투자는 일동제약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음을 가늠할 수 있다.

     

    H&Q Korea와의 공동보유를 통해 일동제약은 경영권 분쟁 소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중장기 경영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을 비롯한 OTC 매출의 호조세 지속, 비만치료제 '벨빅'의 성공적인 시장안착 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 또한 각각 8.6%, 92.5%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 일동제약은 만성B형간염치료제, 치매치료제, 표적지향항암제 등의 신약을 개발 중에 있으며, 수출, 위수탁, 원료사업은 물론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시장 창출에도 적극 나서며 중장기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