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통해 의결권 전달한 외국인 주주들 100% 녹십자에 반대 녹십자 측 인사 찬성 주주, 녹십자 제외 0.5% 못 미쳐
  • ▲ 일동제약 제72기 정기주주총회ⓒ일동제약
    ▲ 일동제약 제72기 정기주주총회ⓒ일동제약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건이 일동제약 측의 원안대로 통과되며 일단락됐다. 일동제약 측은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했으며 피델리티를 비롯한 외국인 표결 또한 모두 녹십자 제안에 반대했다. 

     

    일동제약은 20일 본사 강당에서 제 72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2대 주주인 녹십자 측의 주주제안으로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은 애당초 표결을 예상했으나, 녹십자 측의 인정으로 표결까진 가지 않았다.

     

    주주총회 결과 감사이사에 일동제약이 추천한 인사들인 이정치 대표와 서창록 씨가 선임됐으며, 감사이사에는 이상윤 씨가 선임됐다.

     

    특히 예탁원을 통해 의결권을 전달한 외국인 주주들(피델리티펀드 포함)이 일동제약 추천인사에 100% 찬성을, 녹십자 추천 인사 측에는 100%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피델리티는 일동제약 우호지분 32.7%, 녹십자 우호지분 29.4%에 더해 일동제약 3대주주로서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또 녹십자 측의 인사를 찬성한 주주는 녹십자를 제외하고는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재선임된 이정치 이사는 현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으로,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일동제약에 평연구원으로 입사했으며 지난 2003년 대표이사 취임 이래 5연임에 성공했다.

     

    일동제약 측은 "이 회장은 대표이사 재임 중 연구개발, 시설투자, 신시장 개척 등에 주력하며 꾸준한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재선임을 통해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다"고 전했다.

     

    서창록 신임 이사는 미국 Tufts대학교 정치학 박사로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상윤 신임 감사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투자신탁운용 상무, 오리온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