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과징금 폭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20여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판매업체에 담합 혐의로 총 1억7100만 유로(한화 2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대상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크라이슬러, 쉐보레, 시트로앵, 피아트, GM, 혼다, 마쓰다, 메르세데스 벤츠, 미쓰비시, 닛산, 푸조, 르노, 도요타, 볼보가 포함됐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아우디, 포르쉐는 담합 무혐의 입증 자료를 제출해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페인 당국은 이들 업체들이 스페인 자동차 판매 시장의 민감한 전략적인 정보를 교환하다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대차 측은 "이미 공개된 판매 실적으로, 현재 스페인 법인에서 대응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업체별 과징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과징금은 100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도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을 대상으로한 과징금 폭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도경쟁위원회(CCI)는 현대차가 인도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우리돈으로 76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차는 이에 행정소송을 걸어 과징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됐다가, 고등법원에서 심의를 받으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최근 14개 업체와 함께 과징금을 부여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