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규제 발표와 비수기 시즌 맞물려 매매가 상승 억제여름 이후 가을에 다시 시장 회복 가능성
  • ▲ 서울 강남과 송파, 목동 등의 주택시장이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뉴데일리
    ▲ 서울 강남과 송파, 목동 등의 주택시장이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뉴데일리


    여름 휴가철인 8월 서울 강남과 송파, 목동 등의 주택시장이 휴지기에 들어갔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들은 대출 규제 발표 이후 매수자들의 문의가 줄면서 가격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효근 개포동 태양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개포 1∼4단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대출 규제 발표, 휴가철 비수기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거래도 줄고 가격 오름세도 멈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제가 발표되고 주택 매매가가 오르지 않자 일부 집주인들은 서둘러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했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매매가를 1000만원 가까이 인하해 내놓은 경우도 있다. 

    성낙곤 송파동 삼익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간 가격 상승을 기대해 매매를 미뤘던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는 것"이라며 "송파동 '가락삼익맨션' 아파트도 한 달에 3∼4건 나오던 매물이 대출 규제 발표 이후 7∼8건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는 중개업소의 휴가가 시작되면서 매매나 전세 거래 모두 뜸한 상황이다.

    임규만 '신시가지 7단지 우석공인' 대표는 "대출 규제 발표 이후 매매 문의가 거의 없고 계절적 영향으로 전세 손님도 많이 줄었다"며 "월세는 소진 속도가 느려져 물건이 적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이 지나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8월에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기 때문에 가을 성수기에  재건축 단지나 전세난으로 인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올 봄에 비해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