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핵심 장비 가상화…" 5G 진화 위한 인프라 확보"
  • ▲ SK텔레콤 보라매 사옥에서 SK텔레콤의 구성원들이 사물인터넷 서비스(IoT)를 위한 가상화 교환기 ‘vEPC’를 운용하고 있다.ⓒSK텔레콤
    ▲ SK텔레콤 보라매 사옥에서 SK텔레콤의 구성원들이 사물인터넷 서비스(IoT)를 위한 가상화 교환기 ‘vEPC’를 운용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각 통신장비들이 내보내는 신호를 전달해주는 하드웨어 LTE교환기를 소프트웨어화 하는 '가상화 LTE 교환기(virtualized Evolved Packet Core, 이하 vEPC)'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4일 밝혔다.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NFV)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드웨어 형태의 특정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것과 달리 통신장비를 가상화시켜 소프트웨어 형태로 범용 서버에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LTE 교환기의 경우 장비 구축에 수개월 정도가 소요됐다면, vEPC는 수시간이면 설치할 수 있는데다 용량 증설 시 신규 장비를 구축하지 않아도 서버를 추가로 할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신규 통신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예측하기 어려운 트래픽 증가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vEPC를 IoT 서비스용으로 우선 상용화한 만큼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의 본격 도입 등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vEPC와 함께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국제 표준 시스템인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 서비스도 시작했다. '오케스트레이터'는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의 관리 및 자원 할당 등을 위한 전용 시스템이다.
 
특히 오케스트레이터는 서로 다른 업체들이 개발하는 가상화 장비들로 안정적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MWC 2015와 MWC 상하이 2015 등 국제ICT전시회에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오케스트레이터를 시연하기도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vEPC'와 '오케스트레이터' 상용화를 통해 네트워크의 구축과 관리, 운용 수준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