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경전철 주도, 2020년 완공 예정대림산업·두산건설·한화건설 등 14개사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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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와 신림동 고시촌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신림선 경전철 노선 지도.ⓒ서울시
여의도와 신림동 고시촌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사업이 본격화된다. 올 연말 착공되며, 완공 예상 시점은 2020년 말이다.
서울시는 1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림선 경전철 실시협약'을 남서울 경전철과 체결했다.
남서울 경전철은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해 대림산업,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14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총 사업비는 2007년 7월 기준으로 약 5606억원이며 남서울 경전철이 50%, 시가 38%, 정부가 12%를 부담한다.
신림선 경전철은 지하철 9호선 여의도 샛강역을 시작으로 1호선 대방역-7호선 보라매역-2호선 신림역을 지나 서울대학교 앞(관악산 입구)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구간 길이 7.8km, 정거장 11개, 차량기지 1개다.
시는 신림선 경전철이 착공되면 신림동에서 여의도를 오가는 시간이 40여 분에서 16분대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4개 환승역을 통해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의 출퇴근시간대 혼잡성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는 신림선 경전철을 서울대 안이나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서울대 안으로 들어가는 문제는 사업비 부담 등에서 서울대와 이견이 있었고, 서울대입구역까지 확장하는 것은 경전철이 신림역을 지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신림선 경전철은 민간이 건설하고 운영해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며, 남서울 경전철이 30년간 운영한다.
민자사업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 규정은 없다. 시 관계자는 "MRG 근거 법령 자체가 없어졌고, 참여사들도 경전철 사업의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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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약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이날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 이병화 두산건설 대표이사,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협약식에서 "도시철도 구축 10개년 계획의 첫 단추인 신림선 경전철 사업 협약이 체결돼 기쁘다"며 "경전철이 교통 소외지역인 관악지역의 숙원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서울 경전철 대표사인 대림산업의 김동수 대표이사도 "신림선 경전철은 하루 평균 13만명이 이용하는 튼튼한 발로 사랑받을 것"이라며 "꼼꼼한 품질, 하자 없는 시공, 철저한 안전관리로 경전철을 완공하고 30년간 완벽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