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 제2금융권 중 가장 큰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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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과 예·적금이 지난 2014년 기준 제2금융권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 체크카드 사업에서도 새마을금고가 상호저축은행에 비해 확연한 실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지가 입수한 '2015 새마을금고통계' 등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 한 해 동안 이 같이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2014년 말 현재 119조 6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말의 110조 8100억원에 비해 8.0% 증가한 수치로, 제2금융권 중 가장 큰 성장률이다.
신용협동조합(총 자산 60조 5230억원)이 6.8% 증가해 뒤를 이었다.
농협협동조합은 268조 4990억원을 기록, 자산 자체만으로는 새마을금고보다 많았지만, 성장률은 5.3%로 새마을금고보다 낮았다.
이 밖에 수산업협동조합(20조 9730억원)이 1.8%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37조 8620억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2.8%포인트 낮아졌다.
예금기관 별 예·적금을 살펴봤을 때도 새마을금고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새마을금고의 총 예·적금은 2014년 말 현재 106조 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말의 97조 9280억원에 비해 8.3% 늘어난 수치다.
신용협동조합(53조 6390억원)이 6.8%, 수산업협동조합(17조 1630억원)이 6.2%, 농업협동조합(245조 3850억원)이 5.5%로 각각 뒤를 이었다.
상호저축은행(32조 3860억원)은 이번에도 지난 2013년 말에 비해 2.2% 줄었다.
이 같은 통계는 새마을금고의 수신 고객이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크카드 사업에서도 새마을금고가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2년 3월26일부터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24일까지 40개월 동안 약 450만장을 발급했다.
매달 평균 약 11만장의 체크카드를 판매한 셈이다. 이용 금액으로 보면 지난 3월 기준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지난해 기준 2만3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4만1442건에서 절반 이상 뚝 떨어진 수치다.
사용실적도 작년 324억원에 그쳐 지난 2011년 465억8000만원에서 매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수신 고객이 늘어난 이유는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다보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권에 많은 예금이 집중됐다"며 "특히 새마을금고의 경우 비과세 혜택으로 인해 체감 금리가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마을금고가 20대 전용 입출금 상품인 '20비타민예금', 여성 전용 상품인 '눈부신그녀적금' 등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계속 개발해오는 등의 노력도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체크카드의 호실적에 대해서는 상호저축은행 등 타 상호금융에 비해 넓은 점포망이 비결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체크카드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하지만 체크카드의 특성상 고객들은 비대면거래보다 대면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기에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전국에 약 3200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넓은 점포망이 체크카드 영업에 유리했다는 것.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체크카드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다는 점도 큰 요인이 됐다.
그는 "새마을금고 거래 고객으로부터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하라'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서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업 시작 후 단위 새마을금고의 적극적 체크카드 사업 동참도 중요한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