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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금리가 연 1.50%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인하한 연 1.50%의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3월과 6월에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그 이후 금리는 두 달 연속 동결됐다.
이번 금리 동결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상황과 자금 흐름을 관망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본격 실시하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자금이탈 증가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넘어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인 것도 감안됐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지난 6월 금통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라 이미 금리를 인하한 데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만큼 실물경제에 나타날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금통위 회의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 기조가 유지되도록 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 요인과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