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 2500종, 11만여개 가맹점 확보... "최대 할인 확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보안 위해 클라우드 기반 'HCE' 기술 적용... "분실, 도난시 부정사용 가능성 낮아"
  • ▲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과 서준희 BC카드 사장.ⓒ심지혜 기자
    ▲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과 서준희 BC카드 사장.ⓒ심지혜 기자

KT가 오는 10월 각종 카드 할인 정보서비스를 알려주는 모바일 지갑에 결제 기능까지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KT(회장 황창규)와 BC카드(사장 서준희)는 18일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개념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립은 이용자별 신용·체크카드 할인정보와 멤버십 등 통합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국내 첫 모바일 지갑이다. 가장 큰 장점은 할인과 쿠폰 정보를 통합해 가맹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할인 혜택을 안내하는 것이다. 

게다가 기존 모바일 지갑이 가맹점의 쿠폰이나 여타 멤버십 할인 정보만 제공했다면 클립은 신용·체크카드의 할인 정보까지 제공한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용·체크카드 2500종과 전국 11만여 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어 해당 카드사와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자동'으로 알림 받을 수 있다"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멤버십 정보까지 등록돼, 가입 이통사와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지갑, 결제 지갑으로 업그레이드…'국내 최초' 

KT는 오는 10월부터 클립에 결제 기능을 추가, 국내 최초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지갑을 서비스 한다. 따라서 클립 이용자들은 최대 할인카드와 금액을 확인한 뒤, 곧바로 모바일로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KT는 결제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클립에 클라우드 기반의 HCE(Host Card Emul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에 카드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만큼, 스마트폰 앱을 통해 NFC로 결제해 분실 및 도난 시 부정 사용 가능성이 낮다.

결제 방법은 '클립' 앱을 실행시킨 후 결제를 위한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최정훈 BC카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결제 가능 카드는 BC카드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5만여 곳의 대형 마트, 브랜드 커피숍 등에서 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클립은 각종 할인 정보를 비교해 최대 할인 방법을 제시한다.ⓒKT
    ▲ 클립은 각종 할인 정보를 비교해 최대 할인 방법을 제시한다.ⓒKT


  • ◆ 내가 있는 곳에서의 할인 정보, 알아서 척척 

    클립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가 위치해 있는 곳의 가맹점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매장을 카테고리 별로 검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하는 지역의 혜택 정보를 '체크'해 두면 해당 지역 방문 시 '푸시(Push) 알림'을 보내주는'클리핑'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KT는 클립이 기존 GPS와 비콘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위치를 측정해 서비스 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들과 달리 '와이파이'를 이용해 보다 많은 가맹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전국 18만여 개 와이파이를 활용, 기존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에 기반한 이용자의 주변 장소(500M, 1km, 3km 반경 설정 가능)에서, 자신의 신용·체크카드 중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는 결제 카드를 추천해 준다. 

    때문에 카드 할인 정보를 일일이 기억하거나, 온라인 검색으로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이에 더해 보유하고 있는 멤버십 할인과 쿠폰을 통합해 가맹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할인율과 동시에, 이용자 별 보유 카드·멤버십·쿠폰을 사용했을 때의 개인 할인율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결제할 때 멤버십 카드, 쿠폰 등을 따로 매장에 제시하지 않아도 할인 적용과 적립 등 모든 결제기능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남규택 KT 마케팅 부문장은 "KT는 18만개의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GPS나 비콘 대비 커버리지가 5배 넓다"며 "와이파이가 되는 가맹점이라면 클립을 통해 할인 혜택 정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클립이 가맹점들의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KT나 BC카드와 제휴된 중소가맹점만 입점돼 있으나, 추후 기타 가맹점들도 수수료 없이 입점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12월 부터는 중소 가맹점들이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최종원 BC카드 컨버전스 본부장은 "그동안의 아날로그 방식 호객 행위가 클립 앱을 통해 디지털 방식의 모객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중국인 관광객도 클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는 BC카드가 제공하는 중국 관광객 대상의 여행 앱 '완쭈어한궈'에 '위치 기반' 쿠폰 제공 등 관련 서비스를 10월 중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WCS(Wifi check in service)를 비롯한 O2O(online to offline) 기술이 활용된다. 이후 KT는 BC카드를 비롯, 은련카드, 차이나모바일 등과 협업해 통신, 금융사 간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모바일 쿠폰인 '기프티쇼' 기능도 함께 지원돼, 지인들에게 다양한 쿠폰 선물도 가능하다. 
     
    한편,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해 'CLiP 깔고, 황금클립 잡자!' 이벤트를 시행한다. 오는 27일까지 앱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클립’을 다운로드하고, 출시 축하 코멘트와 함께 이벤트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매일 1명에게 순금 10돈의 황금 클립을 증정한다. 이 밖에 스타벅스 커피, 무선 충전패드,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도 마련했다.
     
    또 9월 한달 동안 매주 금요일 '클립'에서 올레 멤버십을 이용하면, CGV, 뚜레쥬르, 빕스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4다. 자세한 사항은 클립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