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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합뉴스
부친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했음에도 여전히 서울대병원 병실 밖을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이 서울대병원에 마련되면서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게다가 가수 이승철, 배우 이정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장 등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현재까지 빈소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장손인 이선호 씨가 지키고 있으며, CJ그룹의 이채욱 대표를 비롯 임직원들이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회장은 부친의 장례로 주거지 제한 변경신청을 한 바 있다. 이에 대법원 2부는 지난 17일 이 회장의 주거지 제한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주거제한 장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추가했다. 그간 이 회장의 주거지는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부친의 입관식에도 참여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관식에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 장녀인 이미경 부회장, 장손 이선호 씨 등 친족이 함께했다.
이 회장이 빈소에 오지 못한 채 병실을 지키고 있는 데에는 감염우려로 인한 주치의의 만류가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유전성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신장 이식 수술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부친의 조문조차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 게다가 장지에는 이 회장이 동행하기는 더욱 어려워, 마지막으로 이 명예회장의 곁을 지킬 수 있는 이틀 후 발인에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을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