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소비자 니즈에 맞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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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의 독보적인 1위 삼성생명이 자사형 GA(독립법인대리점)을 출범해 판매 채널 다각화로 성장동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설계사 수가 1만명의 넘는 대형GA가 생겨나고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이 대형GA로 이동이 늘어나자 삼성생명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판매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형 GA를 설립한 것이다.대형 생명보험사의 자사형 GA탄생은 한화생명에 이은 두번째다.
일부 삼성생명 전속 대리점 설계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범한 만큼, 17일 오전 자사형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이하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출범식은 사내 행사로 조용히 치뤄졌다.삼성생명의 자본금 400억원이 투입된 대형 법인 대리점으로 모회사인 삼성생명이 100% 출자했다. 본사 지원자 임직원 중 40여명과 함께 서울, 수원, 인천 등 총 10개 수도권 지점에서 50여씩 총 500명의 설계사가 영업을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금융서비스 출범을 7월 중순에서 8월 초 출범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인력구성에 다소 시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공모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에 갈 임직원과 설계사를 선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여타 GA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400억원의 투자비용이 투입됐다. 우선 영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돼 정상화 하는 것이 먼저다. 이후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반기봉 삼성생명 전 개인영업본부 상무가 선임됐다. 반기봉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영업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독립법인대리점인 만큼, 이에 소속된 설계사들은 삼성생명의 보험상품뿐만 아니라 타사의 상품도 비교하고 판매할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시장의 변화에 맞게 채널을 다각화 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에 맞게 판매 채널도 이에 맞춰야 한다. 지금까지 보험회사 자회사형 GA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게 사실이지만, 삼성생명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1월 자사형 GA 한화금융에셋을,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자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를, 동부화재는 지난해 5월 자사형 GA 동부금융서비스를 출범하고 영업을 시작했으며 메리츠화재, AIG손보, 라이나생명 등도 자사형 GA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