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당 평균 강남 9.2대-강북 5대…엘리베이터 수도 훨씬 적어
  • ▲ 에스컬레이터.ⓒ연합뉴스
    ▲ 에스컬레이터.ⓒ연합뉴스

    노인 인구가 많은 서울 강북지역에 설치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수가 강남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북은 149개 지하철 역사에 총 74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 역사 1곳당 평균 5대꼴이다.

    강남은 140개 역사에 1291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역사당 설치 대수가 평균 9.22대로 파악됐다. 강남이 강북보다 평균 2배쯤 많다.

    엘리베이터도 강북은 총 394대로 역사당 평균 2.64대, 강남은 450대로 평균 3.21대였다.

    역사 출구 수도 강북은 총 695곳으로 역사당 4.7곳, 강남은 702곳으로 평균 5곳이었다.

    하지만 하루평균 역사 이용객 수는 강북이 강남보다 많았다.

    강북은 하루평균 512만6673명이 이용했지만, 강남은 507만2939명으로 강북이 5만명 이상 많았다.

    특히 노인 인구수도 강북이 강남보다 많아 이동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6월 현재 행정자치부 통계를 보면 70대 이상 노인 인구수는 강북이 43만2583명으로 강남 36만7049명보다 6만5534명 많다.

    이 의원은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의 경우 강북은 하루 평균 1대당 70세 이상 노인 1098명이 이용하지만, 강남은 816명이 이용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에스컬레이터도 강북은 1대당 노인 578명, 강남은 284명이 이용한다는 계산이다.

    이 의원은 "지하철 이용 편의와 관련해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이 현저하다"며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추가 반영하는 등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