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현대백화점 등도 인수전 뛰어들어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새 주인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지분 100%을 가진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 주관사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24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17일 예정됐던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은 실사 기간이 길어지며 24일로 연기된 바 있다. 본 입찰은 최종 인수가격 등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는 절차로, 후보사들이 제시할 매입 금액이 최대 관건이다.

현재 몸값 7조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매각은 앞서 예비입찰을 통과한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골드만삭스 등 3개 사모투자펀드(PEF)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 

이들은 본입찰을 앞두고 최근 국내 주요 연기금을 방문해 투자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들은 연기금에 투자제안서(IM)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피니티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F), 또한 MBK파트너스는 골그만삭스 계열인 골드만삭스PIA 및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손 잡은 것으로 알려졌.

이 중 MBK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 NH투자증권 등과 인수금융단을 꾸리면서, 최근 구속력있는 투자확약서를 제공해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칼라일은 외환은행, 기업은행, 농협, 한국투자증권과 손잡았고, 어피니티는 산업은행, 삼성증권, 대우증권과 KKR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현대증권과 각각 인수단을 구성한 상태다.

한편 홈플러스 인수 숏리스트에서 탈락한 오리온이나 현대백화점 등 전략적투자자들 역시 여전히 홈플러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