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영향으로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 감소
  • ▲ 해외카드이용실적 관련 주요변수 증가율(%)
    ▲ 해외카드이용실적 관련 주요변수 증가율(%)

    달러화 강세 추세에 해외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금액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변수인 원/달러환율의 상승으로 올 2분기 해외 카드이용금액이 33억2000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6.4%포인트 낮아졌다고 25일 밝혔다.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카드이용금액 증가율의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된다.

    '신용카드 발급감소-직불형카드 발급증가' 추세가 해외 카드이용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분기 해외 직불형카드 이용금액 증가율(13.0%)은 해외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10.9%)을 상회했다.

    업종별 해외 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식당(5.2%), 백화점(-1.3%)과 같은 오프라인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보다 음반(83.1%), 카탈로그통신판매(128.6%), 서점(47.4%) 등 온라인 직접 구매가 활발한 업종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 해외 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은 각국의 환율, 출국자수, 카드결제 편리성 등에 따라 달랐다.

    미국의 해외 카드구매금액 증가율(9.1%)은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라 둔화된 반면, 베트남의 해외 카드구매금액 증가율(56.3%)은 출국자수(43.5%)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올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이용금액은 27억3000 달러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입국자수 감소로 2007년 3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6.4%, 전년동기대비)을 기록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감염우려로 외국인의 방한여행이 자제되면서 입국자수는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이용금액이 마이너스 증가율(-6.4%)을 기록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