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요 포기, 빈 좌석 최대한 줄여 수익 창출 전념좌석등급 없는 '모노클래스' 개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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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메르스 여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퍼스트 클래스를 대폭 줄인다.
초대형 항공기인 A380 4대를 제외한 나머지 여객기에서 퍼스트클래스를 모두 없애기로 한 것이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수천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메르스에 따른 6∼8월 석 달간 손해는 약 1천500억원이며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 속도가 지연돼 9월 이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좌석공급 증대와 유리한 유가, 환율, 그리고 여객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감소하는 위기에 처한 이유로 △국내외 저가항공사들의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 △중국-미주 간 직항편 증가 △중동계 항공사 진출을 꼽았다.
김 사장은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 절대 열세에 있는 퍼스트클래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A380 기종에만 운영하고 나머지 쓰리클래스(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운영 항공기는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투클래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나항공은 A320 계열 11대와 B767-300 1대를 좌석등급 없이 모노클래스로 운영한데 이어, B767-300 4대와 A320 계열 일부를 추가 모노클래스로 개조할 것"이라며 "고급 수요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빈 좌석을 최대한 줄여 수익 창출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