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30~70% 할인행사도
  • ▲ 자동차는 전체 소비의 10%로 내수와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지대하다 ⓒ뉴데일리DB
    ▲ 자동차는 전체 소비의 10%로 내수와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지대하다 ⓒ뉴데일리DB

    '할인 또 할인'이다.

    정부가 수출-투자와 더불어 우리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이례적인 소비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자동차와 TV  등의 구입계획이 있으면 연내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당장 27일부터 자동차와 고가 가전제품에 붙는 세금이 1.5%포인트 낮아진다.

    아반떼는 34만원, 쏘나타는 50만원가량 가격이 싸지는 효과가 있다. 기아차 K3 1.6 디럭스의 경우 30만2000원, 그랜저 2.4 모던은 58만2000원, 싼타페 2.2 프리미엄은 60만7000원의 세금이 줄어든다. 1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은 인하 효과가 100만원대에 달한다.

    공장도가격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떨어지면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인하효과가 함께 발생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제품 판매 가격은 1만2000원∼9만원 내려간다. 에어컨은 2만9000원, 세탁기는 2만1000원, 냉장고는 6만7000원의 세금이 줄어든다. TV는 세금 인하 효과가 9만원으로 가전제품 중 가장 크다. 

    앞서 내년부터 개별소비세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한 향수·녹용·로열젤리 개별소비세도 연말까지는 7%에서 4.9%로 인하된다. 내년으로 소비를 미루는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세제 혜택은 올 연말까지만 적용된다.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 정부가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에 붙는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로 인하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 ▲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실시된다ⓒ뉴데일리DB
    ▲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실시된다ⓒ뉴데일리DB

     

    정부가 자동차,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소비진작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세수가 1200억원∼1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GDP 증가율이 4분기에 0.1%포인트 증가하고, 연간 경제성장률은 0.25%포인트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전체 소비의 10.1%를 차지해 내수와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정부는 또 소비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골프 대중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캐디·카트 선택제를 확대해 캐디와 카트를 이용하지 않으면 1인당 4만∼5만원의 이용료를 아낄 수 있다. 주말 그린피도 2~3만원 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월에는 2주 동안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다. 이 기간에 백화점·슈퍼마켓·대형마트 등 전국 유통업체가 대규모 합동 세일 행사를 한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통상 30% 가량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상황에 따라 할인율이 70~80%까지 늘어날 수 있다.

    300여개 전통시장은 9월 추석명절과 11월 김장철에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주요품목을 최대 30% 할인한다. 슈퍼마켓들은 다음달 12일부터 열흘 동안 '나들가게 그랜드세일'을 실시해 라면과 정육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병행수입품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5% 이상 할인된다.

    정부는 오는 10월 19일∼11월 1일 '2015년 가을 관광 주관'을 열고 공무원의 가을 휴가를 독려해 국내 여행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고령층이 안정적으로 소득 흐름을 확보하도록 주택연금 가입 요건은 완화된다. 지금은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이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만 60세 이상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