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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카셰어링'이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40대도 주이용객으로 등장한 것이다.
26일 롯데렌터카(구 kt금호렌터카) 계열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에 따르면,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단연 20대였다.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32%, 11%를 차지하며 2, 3위에 랭크됐다. 나머지 5%는 50대 이상이었다.
그린카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야 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특성상 2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며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이 저조했던 40대의 이용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고 밝혔다.
카셰어링은 주차장 등에 배치된 차량을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예약·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다.
하루 단위로 빌려 쓰는 렌트카와는 달리 10분 단위로도 필요한 만큼 차량을 빌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게다가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대여 장소가 아닌 다른 지점에서도 반납이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
이같은 장점에 카셰어링은 주머니가 가벼운 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차를 직접 구매하기에는 목돈이 들어 부담스럽지만 차는 타고 싶은 20대에게 카셰어링은 매력적인 서비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40세대도 주이용층 대열에 합류했다. 어려운 경제상황 탓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40세대가 늘면서 카셰어링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중 40대 비중은 2013년 대비 220%나 증가했다. 올해 7월 현재 40대 회원수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그린카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야 하는 카셰어링 서비스의 특성상 젊은 층에 비해 이용이 저조했던 40대의 이용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이용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등장하며 점차 수요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린카는 현재 '우리 집 근처에서 내 차처럼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나 원룸으로 그린존(차고지)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린카가 지난달 초 롯데홈쇼핑을 통해 진행한 '무료 이용권' 판매의 인입콜 현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연령별 인입콜 현황을 보면, 30대와 40대는 각각 22%, 39%로 20대(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이상과 법인 등 기타도 30%나 됐다.
그린카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던 40대가 홈쇼핑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이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40대 이용객들은 세컨드카로 카셰어링을 활용하고, 주부들은 장을 보거나 자녀 통학용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