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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 대신 USB를 꽂아 사용하는 소형 선풍기·스탠드 등 포트가전(USB 포트에 연결해 쓰는 소형 전자기기 용품)이 온라인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비용도 저렴한데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제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7/25~8/24)동안 USB액세서리 판매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올랐다. 세부품목을 보면 USB램프∙스탠드 판매는 4371%나 급증했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USB선풍기 판매도 3197%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부피가 작은 USB액세서리가 가격도 저렴하고, 좁은 책상 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직장인과 학생 등 컴퓨터를 장시간 이용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제품과 PC를 쉽게 연결해주는 USB 확장 허브에도 관심을 가졌다. 한 번에 10개 이상의 USB단자로 구성돼 있는 USB 허브 판매는 같은 기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루투스가 내장돼 있지 않은 노트북이나 PC에 장착해 블루투스 기기와 호환하도록 도와주는 USB동글 판매도 803% 신장했다.
USB액세서리의 인기에 다양한 이색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USB냉장고'(1만1500원)는 별도의 전원장치 없이 컴퓨터에 연결만 하면 캔음료를 차갑게 보관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음료 캔 하나 정도 들어가는 사이즈로 온도조절 버튼이 있어 보온∙보냉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컵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USB 발열컵받침'(3070원)과 키보드 사이에 낀 생활먼지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USB 진공청소기'(1650원) 등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개인공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포트가전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컴퓨터 이용이 잦은 현대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관련 제품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토종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포트가전의 판매 신장률은 41% 늘었다. 침대 모서리나 선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고 디자인도 다양해 젊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