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Hz 대역 지상파 채널 하나로 울트라HD 방송 및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 동시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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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와 SBS가 차세대 방송규격(ATSC 3.0)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실험방송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사 SBS 및 북미 최대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GatesAir)와 공동으로 ATSC 3.0 기반 울트라HD 실험방송 송수신을 공개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는 SBS의 지상파 울트라HD 실험방송 시스템과 LG전자의 울트라HD TV가 사용됐다.

    LG전자와 SBS는 700MHz(메가헤르쯔) 대역의 지상파 채널 하나(6MHz)로 울트라HD 방송 및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을 동시 송수신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 측은 "ATSC 3.0은 최근 국내에서 울트라HD 방송의 유력한 방송규격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험방송 성공으로 LG전자는 국내에서 울트라HD 송수신 기술이 한발 앞서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ATSC 3.0은 영상 및 오디오 정보의 압축률이 높고,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 ATSC 3.0은 압축률을 높여 전송해야 하는 울트라HD 방송에 적합한 기술이다. 또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다시말해 기존 영화를 볼 때 한 대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배우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ATSC 3.0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대의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시청자는 특정한 앵글에서의 배우들의 연기 장면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LG전자는 TV 시청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규격 ATSC 3.0 표준기술 및 상용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차세대 방송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National Association Broadcasters Show)에서 세계 최초로 ATSC 3.0 송수신 기술을 시연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美 방송사 트리뷴(Tribune),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GatesAir) 등과 공동으로 실제 생활환경에서 ATSC 3.0 실험방송 송수신을 공개 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