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광 명소화 추진… 관련 업체 클러스터·해양수산박물관 등 검토될 듯
  • ▲ 수협이 응모했던 노량진시장 주변 복합리조트 조감도.ⓒ수협중앙회
    ▲ 수협이 응모했던 노량진시장 주변 복합리조트 조감도.ⓒ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가 복합리조트 사업부지에서 탈락한 기존 시장용지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수협은 신규 복합리조트 공모 참여 전인 2012년부터 기존 시장용지를 활용해 가칭 해양수산 복합테마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수협은 이날 본부청사 10층 회의실에서 김임권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프로젝트 관계사가 참여한 가운데 노량진부지 복합개발 프로젝트 사업 추진 회의를 열고 여러모로 사업성을 검토해 개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도심 속 대형 수산시장인 노량진시장의 매력과 한강 조망 입지 등 노량진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서울시와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 부응하는 시설들을 구상해 나가기로 했다.

    인접한 여의도와 용산의 비즈니스, 면세점 등을 활용한 관광 수요를 흡수·보완할 수 있는 시설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수협은 올해 안에 기본개발계획을 세우고 서울시와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관해 사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애초 수협은 오는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완료돼 시장 바로 옆에 새 건축물이 들어서면 기존 시장용지 4만8233㎡를 활용해 해양수산을 주제로 복합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었다. 2012년 현대화사업 착공 이후 기존 시장용지를 활용해 노량진시장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한 토지용도 변경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가칭 해양수산 복합테마센터를 설립해 도심 속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게 기본 틀이었다.

    해양수산 부문 관련 업체를 집적화해 클러스터를 만들고 도심 속 바다를 주제로 해양수산박물관 등 관광객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수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사업을 전국 단위로 공모하자 사업성과 기존의 개발사업 방향 등을 고려해 응모했다. 서울지역을 사업부지로 선정해 개발 콘셉트 제안 공모에 참여한 곳은 수협이 유일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서울이 사업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이날 회의를 열고 애초 구상대로 독자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