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업무 맡아 전통시장 활성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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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 영업으로 서민금융을 이끌어나가는 새마을금고가 부대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업무 외에 온누리상품권 취급, 농자재 판매, 농축수산물 직거래, 우편취급소 운영, 복지매장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 온누리상품권 업무로 시장상인 도와
전통시장(재래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 이 온누리상품권의 운영을 새마을금고가 담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온누리상품권 판매대행 및 회수대행 업무를 맡고 있다.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한 방법이다.
사회공헌 활동이지만, 새마을금고가 누리는 이득도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우선 판매 및 회수에 따른 수수료 이익이 생긴다. 넓게 보면 온누리상품권 구입 고객에게 새마을금고 홍보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새마을금고와 거래하는 고객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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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새마을금고 역시 각 점포의 특성을 살린 부대사업으로 지역사회를 빛내고 있다.
농어촌지역 일부 새마을금고는 농어민을 대상으로 농자재판매 및 농축수산물직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된 농사일을 도와주는 농기계는 도시민이 짐작하는 것보다 비싸다. 콤바인 등 일부 농기계는 중형 승용차 한 대 값과 맞먹을 정도의 고액 장비다.
해당 장비의 구입이 절실한 농민을 돕기 위해 지역 새마을금고가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유통마진을 없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농민의 부담을 덜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수확한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일 역시 지역 새마을금고가 돕고 있다. 농어민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입한 후, 이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역시 유통마진을 없앴기에 가능한 가격이다. 수익사업이라기보다 사회공헌에 가깝다.
우편취급국(구. 우편취급소)를 운영하는 새마을금고도 있다. 우체국이 없어 불편을 겪는 벽지 주민들을 위해 지역 새마을금고가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다.
우편취급국이란 체신창구업무의위탁에관한법률에 근거해 우편업무를 민간에게 위탁한 시설이다. 2008년 우편취급소에서 우편취급국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일반 우체국과는 달리 금융업무는 취급하지 않는다.
이 밖에, 일부 직장새마을금고에서는 직장 내 매점이 없어 불편을 겪는 회원 및 고객을 위해 복지매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추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 같은 부대사업을 운영 중인 새마을금고의 수는 전국적으로 △농자재 판매 22개소 △농축수산물직거래 6개소 △우편취급소 39개소 △복지매장 운영금고 37개소 등이다.
새마을금고법 제28조는 새마을금고가 신용사업(금융) 외에 문화복지후생사업, 지역사회개발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새마을금고는 여러 부대사업 운영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며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인 지역 주민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며 “해당 지역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익도 덤으로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새마을금고는 총 자산이 지난 8월 말 현재 120조원에 달한다. 대형 시중은행들의 절반 수준이지만, 지방은행 대부분의 자산이 100조원에 못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액수다.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 중 1565억원의 자산운용수익을 냈다. 상반기 단기순이익은 28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