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중동-중남미-동남아' 등 글로벌 거점 현장경영 챙기기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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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홍콩·대만 등 범(汎) 중화권에서 에너지∙화학·ICT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를 다졌다.
최태원 회장이 중국 현장경영(지난달 26~29일)에서 SK하이닉스 우시공장,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 자체 사업을 둘러봤다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홍콩·대만 현장경영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SK하이닉스 우시공장), 석유화학(우한 NCC) 사업은 더욱 공고히 하면서, 에너지∙화학·ICT 분야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영토 확장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목적이라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王文淵) 회장 등을 만나 에너지∙화학·ICT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모사그룹의 사업영역은 정유, 석유화학, 화력발전, ICT 등 분야로 SK그룹과 비슷해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최 회장은 "SK와 포모사는 오랫동안 기술협력, 사업협력, 제품협력 등을 통해 양 기업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성장에도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간 협력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SK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포모사그룹에 정유공장 운영노하우 제공은 물론,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사업협력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최 회장은 이번 홍콩·대만 출장에서 CGH(China Gas Holdings) 류밍휘(劉明輝) 총재를 만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대만법인 현장경영, 대만 FEG(Far Eastern Group) 더글러스 통 쉬(Douglas Tong Hsu) 회장 면담, 팍스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 면담, 양안기금협회 첸푸(錢復) 고문 면담 등 글로벌 리더들과 잇따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PR팀 이만우 부사장은 "최 회장의 이번 중화권 현장경영 목적은 석유화학, 도시가스, LNG 등 에너지∙화학 분야와 ICT 등에 포괄적 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다"면서 "향후 최 회장의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SK그룹의 글로벌 거점에서의 현장경영도 이 같은 방식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