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범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현대증권의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해 오는 16일 열리기로 했던 주총 연기가 유력하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오는 16일 본사에서 이사선임과 관련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총을 통해 김기범 사장 내정자와 부사장으로 내정된 유창수 전 AIP 대표 등에 대한 사내이사의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반면 아직 금융당국의 오릭스PE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세부적인 서류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파킹딜(지분 매각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 다시 되사오는 거래) 때문에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측은 금융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당국의 판단과 결정에 대해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며 "(증선위)승인이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9일 증선위에 안건으로 올라가지 못할 경우 주총 연기에 대한 부분은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논의하게 된다"면서도 "이사회는 소집만 하면 성사되지만 그 시기가 바로 9일이 될지 또는 이후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일(9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도 안건으로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증선위에 안건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오는 23일 다시 열리는 증선위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하게 돼 최종 승인은 내달 중 나올 전망이다.


    이달 증선위는 9일과 23일 두차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23일 증선위에 현대증권 안건이 올리고 내달 7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내달 7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정무위 종합감사 국감일정이 잡혀 있어 대주주 적격심사는 8일에 진행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