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예정됐던 현대증권 임시주주총회가 결국 연기됐다. 일본계 사모투자펀드인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현대증권은 내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9명과 감사위원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고 공시했다.


    이종철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 대표이사, 김신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 부대표,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포함한 9명이 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감사위원 후보자는 이용호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 노태식 태평양 고문, 김유종 전 성민위스코 법정관리 감사 등 3명이다.


    당초 현대증권은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오는 16일 본사에서 이사선임과 관련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총을 통해 김기범 사장 내정자와 부사장으로 내정된 유창수 전 AIP 대표 등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금융당국의 오릭스PE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세부적인 서류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파킹딜(지분 매각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 다시 되사오는 거래) 때문에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승인여부는 내달 7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회의 개최시점은 유동적이다.


    내달 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뒤 12일 열리는 현대증권 임시주총에서 새 이사진 선임이 확정되면,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계열에서 완전히 분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