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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전일 '신동빈 국감'의 해명으로 문을 열었다. 대기업 총수를 일반증인으로 앉혀 놓고 지역구 민원을 넣거나, 불필요하게 가벼운 질문을 던져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대동 의원이 뜨거웠던 국감장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벼운 질문을 던졌던 것"이라며 "신학용 의원 질의도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신학용·박대동 두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해명을 쏟아냈다.
새정치연합 신학용 의원은 "계양산은 인천시민의 휴식처인데 롯데가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인천시가 골프장 계획을 취소하자 롯데가 소송을 걸었지만 1심과 2심에서 롯데가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의원은 "그래서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골프장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며 "마치 지역민원을 넣은 것처럼 비친 것에 대해 정무위 소속 의원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대동 의원은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한 발언이었다"며 "공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택 정무위원장도 "박대동 의원 질의는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였다"며 "김정훈·신학용 의원 말씀도 정무위 소속 의원 모두 공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이뤄진 롯데 국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면 어디를 응원하느냐"고 질문했고, 신학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산 골프장을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포기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