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bps 대역폭 제공 채널 16개 동시 사용 '640Mbps'로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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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후지역이나 초기 인터넷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서비스 되는 '케이블 초고속인터넷'에서도 기가급 속도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21일 LG유플러스는 케이블 초고속인터넷(HFC, Hybrid Fiber Coaxial Cable. 광동축 혼합망)을 교체하지 않고 기가급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케이블모뎀종단시스템(CMTS. Cable Modem Termination System)'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CMTS는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을 통해 댁내에 설치된 케이블모뎀과 연결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다.
 
기가급 속도를 케이블망에서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십 개의 주파수 채널에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채널 본딩(Channel bonding)기술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40Mbp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채널 16개를 동시에 사용하여 640Mbps의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형태다.
 
하지만 기존 CMTS 장비는 기가급 속도 제공을 위해 늘어나는 채널 수를 감당할 수 없어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시스코, 아리스와 함께 CMTS 장비를 개발해 채널 집적도를 기존 대비 2.5배 이상 향상시키면서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용량은 커졌지만, 소모 전력과 설치 공간은 오히려 줄어 구축 및 운영 편의성은 높아졌다.
 
이와 함께 고객 서비스에 영향 없이 CMTS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업로드할 때 신호 안정성을 높여 주는 기술 등을 적용해 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장비 개발로 향후 멀티 기가비트(Multi Gigab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케이블 인터넷 규격인 닥시스(DOCSIS; 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s) 3.1 지원에 대한 확장성도 확보했다.

현재 310만여 명의 LG유플러스의 인터넷 가입자 중 83만명 정도가 케이블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미정으로 LG유플러스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들에게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SD기술개발부문장(전무)는 "기가급 CMTS 개발은 단순한 케이블망 솔루션 확보를 넘어 유무선을 아우르는 5G 인프라 진화로의 다양한 준비 중의 하나다"라며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로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