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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최상층에 사이버면세점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오는 25일 관세청에 제출할 롯데면세점의 잠실롯데월드점 영업특허 재취득을 위한 사업계획서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은 내년말 완공 예정인 국내 최고층(123층) 롯데월드타워에 호텔 투숙객들의 면세쇼핑 편의를 위해 호텔 위 전망대 쪽에 사이버 면세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은 롯데타워 상층부에 들어서며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이버면세점은 실물 상품을 갖춘 일반 면세점과는 달리, 대형 터치 스크린에 다양한 면세상품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이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와 함께 올해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도 현재 3개 층(롯데백화점 본점 9∼11층) 이외에 최소 1개 층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면세점 2곳에서 늘어나는 매장 면적만큼 중소기업 상품 판매를 위한 공간도 늘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월드타워점과 소공점 매장을 늘리겠다고 나온 것은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잃지 않기 위한 승부수"라며 "매출을 고려해 롯데는 월드타워점과 소공점 두 곳 모두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연간 매출액이 2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면세점이며,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0월 확장 이전해 매출액 약 5000억 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각각 약2700억 원, 9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특허 기간이 끝나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는 시내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등 4곳이다. 이들 사업권에 대한 입찰 마감은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