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전국에서 연내 최대 신규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달 사업 지연과 추석 연휴로 연기된 단지가 차례로 등장한다. 단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에는 전국 80개 단지, 8만3528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9월(6만2979가구) 대비 2만549가구가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은 전월 대비 79.5%(2만7933가구) 증가한 6만304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 26.5%(7384가구) 감소한 2만481가구가 대기 중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매매를 유인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 물량 등 관심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청약 열품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제 수도권 전세난은 지속되고 있다. 이달 기준 입주 2년차(2013년 입주) 새 아파트는 재계약을 위해선 7382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아파트도 5424만원을 집주인에게 더 얹어줘야 한다.
특히 내년까지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로 약 6만가구가 이주한다. 반면 같은 기간 입주는 3만가구 수준으로 한동안 수급 불일치에 따른 전세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결국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니다. 이달까지 전국 청약자 수는 약 265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2006년 이후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12만5249명)과 비교하면 약 21배 증가했다. -
그러나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이달 기준 수도권 분양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7.8%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7.2%, 인천 6.2%, 경기 10.1% 상승했다.
서울은 3.3㎡당 분양가가 지난해 1785만원에서 올해 1915만원으로 평균 130만원 상승했다. 인천도 올해 1047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경기는 분양가가 지난해 971만원에서 올해 1069만원으로 98만원 올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과열된 것이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라며 "상품의 종합적인 판단은 물론 자신의 경제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