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모바일-PC 앱' 관련 파일 내년 1월 4일 일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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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클라우드 서비스 축소관련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화면 캡쳐.
LG전자가 클라우드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루 전날인 23일 '클라우드 사업 축소'와 관련한 내용을 이메일로 회원들에게 일괄 발송했다.
전체 클라우드 사업 가운데 TV와 모바일, PC 앱에 대한 일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사업을 접는 시점은 오는 11월 30일이다.
이에 따라 종료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된 파일은 반드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12월 한 달 동안 유예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 4일 이곳에 담긴 모든 개인정보와 파일이 삭제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 2012년 초부터 시작됐다. 2013년 5월에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LG전자는 IBM과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3년 만에 사업을 접기로 했다.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U+Box'와 서비스 성격이 같다는 점이 사업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중 일부는 피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을 물지 않기 위해 LG전자 클라우드와 U+Box에 파일을 분산, 보관해왔다면 또 다른 저장 공간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U+Box의 경우 KT와 SK텔레콤 가입자에게 10기가 정도의 클라우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5기가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 이 범위를 넘게 되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불량에 대한 서비스 못지않게 소프웨어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다만 경쟁력 없는 사업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나쁜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란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등의 파일을 특정 서버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스마트폰, 스마트TV, 테블릿, 컴퓨터 등으로 꺼내볼 수 있는 가상 공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