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지입차주·민주노총 인력 280여명, 새벽까지 정상적 물류 흐름 막아트레일러 에어호스 절단, 5톤 트럭 타이어 펑크 내는 등 도 넘은 폭력 행위 일삼아경찰, 불법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640여명 기동대 동원

풀무원의 물류를 담당하는 계열사 엑소후레쉬물류 내 일부 지입차주들의 불법 운송 방해와 폭력 시위가도를 넘어서고 있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폭력행위로 경찰까지 투입됐지만 지입차주들은 오히려 외부 인력을 동원,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밤새도록 화물연대 16개 지부 지입차주 200여명과 민주노총 소속 인원 80여명은 트럭 40여대를 몰고 엑소후레쉬물류센터 입구로 몰려와 새벽 4시까지 경찰병력의 제지에도 시위를 하며 물류운송을 방해했다.

화물연대 지입차주 및 민주노총 인력 280여명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오리 엑소후레쉬물류 센터 입구를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도로에 앉고 길을 막아 추석 연휴를 맞아 배송이 시급한 신선식품의 정상적인 물류흐름을 막았다.

이들은 돌을 투척하여 트럭의 유리창을 깨고 쇠파이프와 소화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등 폭력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엑소후레쉬물류센터에서 입출하하는 트레일러 4대의 에어호스를 절단하고 1대의 5톤 트럭 보조석 쪽 타이어에 펑크를 내는 등의 위험한 행위까지 일삼고 있었다. 

엑소후레쉬물류 정문에서 트레일러가 나가려고 하면 화물연대 인원들이 몰려들어 앞을 가로막고, 트레일러가 잠시 멈춘 사이 화물연대 인원 1명이 트레일러로 다가와 주방용 가위나 사무용 칼로도 쉽게 잘리는 에어호스를 끊고 가는 방식을 반복했다.

트레일러의 에어호스가 절단되거나 손상을 입으면 공기압이 떨어지고 제동장치가 작동하여 차량이 스스로 멈춘다. 또한 에어호스를 뽑힌 상태에서 운행을 하면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도 있다.

이로인해 이날 새벽 2시경 화물연대 인원들의 저지를 뚫고 엑소후레쉬물류를 빠져 나온 트레일러 한대는 에어호스가 뽑힌 채 운행을 하다가 큰 변을 당할 뻔 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함께 오던 다른 차량 운전사가 앞서가던 트레일러 하부에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차를 세우고 바로 긴급히 정비를 하여 사고는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의 운전사 L씨는 "에어호스를 뽑으면 차는 굴러가기 때문에 운전자는 에어호스가 뽑힌 지 알 수 없고, 차에 연기가 나거나 불이 나야 알게 된다"며 "이는 트레일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한 짓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내 목숨이 위험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엑소후레쉬물류의 차량 중 6대의 트레일러와 1대의 5톤 트럭이 에어호스가 잘리거나 뽑히는 등 화물연대 인원들에 의해 손상을 입어 운행이 불가능했다. 또 정문을 수시로 봉쇄하고 풀기를 반복하여 약 20~25만개의 제품이 운송되지 못했다.

엑소후레쉬물류의 관계자는 "일면식도 없는 240여명의 외부 세력이 몰려 들어 새벽 4시까지 정상적인 물류의 흐름을 막고 운전사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이원들의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하루 빨리 현장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새벽 이들의 불법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640여명의 기동대 동원해 죽봉, 쇠파이프, 소화기 등의 도구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