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개선 최신기술 '상향링크 다중안테나' 에릭슨과 시연LTE 기지국에 수신안테나 다수 탑재...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

  • 내년이면 스마트폰에서 지금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사진·영상 등의 데이터를 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에릭슨(Ericsson, CEO 한스 베스트베리)과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Uplink MU-MIMO)'의 국내 최초 시연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은 LTE 기지국에 다수의 수신 안테나를 탑재해 업로드 전송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로, 기지국에 탑재하는 안테나의 수를 늘려 속도를 배가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지국 탑재 수신 안테나가 8개라고 할 경우 이론상 기존 대비 최대 8배까지 업로드 속도를 늘릴 수 있다. 다만 실제 상용화 시에는 주파수 간섭 등으로 인해 최대 4배 정도의 업로드 속도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LTE 단말은 주파수당 1개의 송신 안테나가 탑재돼 있다. 
 
시연은 최근 중국 베이징 소재 에릭슨 R&D센터 인근 노상에서 LTE 기지국에 8개의 수신 안테나를 탑재,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을 적용한 다음 다수의 단말기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업로드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기존 업로드 속도 대비 평균 40% 정도의 속도가 향상됐으며, 양사는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의 성능 고도화 작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쯤 상용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론상 업로드 최대 속도는 75Mbps로 이 기술이 상용화 되는 내년 하반기 쯤에는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약 300Mbps로 빨라진다.
 
양사는 이번 시연 성공이 모바일 개인 방송 확대 추세나 대용량의 사진·동영상 전송 확산 등 업로드 중심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300Mbps까지 가능한 반면 업로드 속도는 이의 4분의 1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은 기지국에 새로운 수신 안테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단말 교체 없이 기존 단말로 즉시 업로드 속도를 늘릴 수 있다. 기존의 '주파수 묶음(Carrier Aggregation)' 기술의 경우 기지국 장비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단말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마틴 윅토린 에릭슨LG 대표는 "진화된 안테나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은 더 나은 업로드 체감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SK 텔레콤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 시연 성공으로 향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업로드 서비스 이용 관련 중요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네트워크 서비스 편의 향상을 위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