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경영권 분쟁’ 이후 첫 외부일정…'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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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립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4개월 만에 자신의 '숙원 사업'인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전날 오후 2시30분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2시간 가량 현장을 둘러봤다. 이는 지난 5월22일 방문한 지 4개월여 만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형제의 난'이 발생한 후로는 처음이다.
현장을 방문한 신 총괄회장은 월드타워 85층에 주로 머물며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았다. 관계자들은 신 총괄회장이 주로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설명을 들었으나 때로 일어나 현장을 직접 걷기도 했다고 전했다.이날 방문에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신 총괄회장의 이번 제2롯데월드 방문이 신 회장과의 화해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고 관측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이사장은 지난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섰었다. 하지만 이번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를 적극 주도했고, 이 가운에 신 총괄회장이 나타난 것이어서 부자(父子)간 화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앞으로 형제의 난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서도 신 총괄회장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