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日 도레이사 등 2곳… 투자유치금액의 60.3%인 삼성, 6년 뒤에나 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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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새만금개발지구에 대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총 57개사, 투자규모는 총 12조6005억원이다.
하지만 실제 입주계약을 하고 기업투자가 진행 중인 곳은 5개 기업, 3조6238억원쯤이다. 나머지 52개 기업은 투자약정(MOU)만 맺은 상태다.
이는 투자유치 실적에 포함한 전체 57개사의 8.7%, 투자 금액으로는 28.8%에 지나지 않는다.
입주계약을 마친 5개 기업 중 외국기업은 고분자소재와 원료생산기업인 일본 도레이사, 실리카 생산업체인 벨기에 솔베이사 등 2곳이다.
나머지 3곳은 카본소재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새만금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인 OCISE㈜, 열교환기와 탱크류 업종을 영위하는 이씨에스 등 국내 기업이다.
전체 투자유치 규모 12조6005억원의 60.3%는 2021년부터 그린에너지 분야에 투자키로 한 삼성그룹의 투자금 7조6000원이다.
문제는 삼성그룹의 투자계획은 앞으로 6년 뒤에나 이뤄질 예정이고 아직 구체적인 투자 일정이나 세부계획이 발표된 게 없다는 점이다.
강 의원은 "새만금개발사업지구에 현재까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된 실적 중 실제로 입주계약이 이뤄진 기업은 단 5곳뿐으로 사실상 부풀려진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며 "새만금청은 실적치 발표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는 물론 입주계약이 조기에 이뤄져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