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는 클래식’의 상징으로 꼽혀온 인씨엠예술단의 거리공연이 100회를 맞는다. 인씨엠 예술단은 거리공연 100회를 기념, 오는 16일 저녁 7시 신촌 스타광장에서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콘서트에는 인씨엠예술단 대표인 노희섭(바리톤)을 비롯, 소프라노 윤현숙, 박선휘, 테너 김현수, 바리톤 나의석, 베이스 유준상, 바이올린 유현식, 탈북트럼펫 이동철, 가야금 나경화, 고대85합창단 등이 등장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선사하게 된다. 또 탤런트 정한용씨가 특별출연해 100회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2006년 클래식의 대중화를 모토로 설립한 인씨엠예술단(www.insiem.org)은 클래식 전문 민간 공연단체로 클래식을 전공한 예술인 몇몇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후 클래식 대중화를 이루고자 성악을 주축으로 거리공연을 시행해왔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노 단장을 중심으로 성악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2013년 7월 19일 명동에서 1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간혹 단기적 홍보를 바탕으로 한 성악 거리공연이 시행되었지만, '클래식 문화 보급- 러브인씨엠'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성악가가 거리에서 100회를 공연한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다.노희섭 단장은 “지금 클래식 장르는 텅 빈 공연장 객석에서 모짜르트, 베토벤, 쇼팽 등을 연주하는 연주자만 있을 뿐 이를 찾아주는 관객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라며 “이에 대한 본질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던 중, 거리에서 직접 관객과 대화하는 공연을 하자는 결심을 시행했으며 큰 호응을 얻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용 수거로 하루하루 살아가시는 어느 노인 분의 두 손 꼭 잡은 거친 손으로 전달해준 당일 벌은 피땀 어린 2,000원의 후원금과 그 분의 눈물이 100회까지 하게 된 원동력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
공연은 서울 명동을 비롯해 이태원, 신촌, 서울의 각 주요 지하철 역사광장 등을 아우르며 이어져왔다.
산책 나온 동네 아줌마, 저녁 식사하러 가는 거리의 직장인, 연인을 기다리는 젊은이들, 음료수를 들고 응원 와주신 거리의 자영업 하시는 분들,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 등은 생전 처음 들어보거나 오페라 무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에 반색하며 걸음을 멈추고 관람하곤 했다. 관람인원은 총 20만명에 달한다. 또 이렇게 만난 관객들 가운데 650여명이 자발적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순민 부단장은 “거리공연으로 클래식 문화에 대한 갈증과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이 인씨엠예술단의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200회, 300회 공연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