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보급형 수요 급증… 4천억대 전망치 추월갤럭시J·노트5 시리즈 인기… 엣지 패널 수율 증가도 한 몫
  • ▲ 아몰레드 패널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 ⓒ뉴데일리경제DB.
    ▲ 아몰레드 패널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 ⓒ뉴데일리경제DB.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동안 시장 기대치를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당초 증권가가 내다본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전망치는 4000억대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벌어들인 5298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와 TV 판매 부진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발목을 잡았다는 예측이 증권가 안팎의 중론이었다. 여기에 중국 업체와의 원가 경쟁력마저 뒤쳐지면서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대반전을 예고했다.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용 아몰레드(AMOLED) 수요가 급속도로 늘면서 영업이익 8000억대 벽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4910억원로 평가했던 IBK투자증권은 숫자를 다시 8050억원으로 고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큰 폭 개선돼 이전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달러 강세 효과와 OLED 물량 증가, 예상보다 견조한 북미 TV 수요 등이 이 같은 반전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아몰레드 패널 생산량 확대 전략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내년 초 선보일 전략 제품에 들어갈 아몰레드 패널을 이미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몰레드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J시리즈도 중국과 국내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삼성디스플레이를 도왔다. 갤럭시 노트5 출시 효과와 엣지 패널 수율 증가도 힘을 보탰다.

    유비산업리서치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1, A2 라인 가동률 증가로 발광 재료업체의 공급량도 가파르게 커질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재료업체들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이 11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대비 무려 36%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