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개발사들 살펴보니... "전세계 출시 목표로 구글의 각종 프로그램 적용""트렌드 빠르게 도입하고, 쉽게 통할 수 있는 일관된 디자인 적용도 한 몫"
  • ▲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 김동현 넷마블 이사, 밥 미즈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 개발 총괄, 라리사 폰테인 구글플레이 앱 사업 개발 총괄.ⓒ심지혜 기자
    ▲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 김동현 넷마블 이사, 밥 미즈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 개발 총괄, 라리사 폰테인 구글플레이 앱 사업 개발 총괄.ⓒ심지혜 기자

"많은 한국 앱들이 전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신기술이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도입하고, 어디서든 쉽게 통할 수 있는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라리사 폰테인 구글플레이 앱사업 개발 총괄은 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전 세계가 반한 한국 앱·게임'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앱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라리사 폰테인 총괄은 "국내 앱들은 교육, 개인화, 사진 등 언어 장벽의 구애를 덜 받는 분야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표적인 앱으로는 핑크퐁(교육), 배경화면HD(개인화), 레트리카(사진), 폴라리스 오피스(생산성 향상), 컬러 노트(도구) 등이 소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개발사들도 함께 참석,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앱으로는 모바일 영상메신저 '아자르'를 개발한 하이퍼커넥트가, 게임으로는 '마블 퓨처 파이트'를 개발한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이 참석했다.

2013년 11월 출시된 '아자르'는 터키, 중동, 동아시아 등의 국가에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9월에는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으며 12개 국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전체 1600만 다운로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됐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구글 번역을 이용, 앱을 18개 언어로 번역해 올렸는데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중동, 터키, 남미 등의 해외에서 트래픽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앱을 출시한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사로 참석한 넷마블은 지난 4월 전 세계 148개국에 동시 출시한 '마블(MARVEL) 퓨처 파이트'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마블 퓨처 파이트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국가에서 출시 2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체 다운로드의 93%가 국외에서 발생, 현재는 누적 다운로드는 3000만건으로 늘었다.(구글플레이 및 iOS 합산) 

김동현 넷마블 이사는 "해외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마블 캐릭터를 활용하고 글로벌 사용자 성향을 분석해 현지화한 것, 그리고 구글의 마케팅 프로그램이 성공에 주효했다"며 "앞으로 출시할 게임들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밥 미즈 구글플레이 게임사업 개발 총괄은 "구글은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하는 개발사들을 위해 A/B 테스트, 번역 등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활용해 처음부터 전 세계 동시 출시하는 원빌드(one build) 전략으로 초기에 빠르게 공략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