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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티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에이티제은 8일 간담회를 갖고 주력제품 '엔케이뷰키트(NK Yue Kit)'로 실적 본격화를 이루고 글로벌 바이오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엔케이뷰키트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상장 후 회사를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2002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엔케이뷰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세계 유일의 제품으로 세계 6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10월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엔케이뷰키트는 방법이 간편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소량(1ml)의 혈액 채취만으로도 간편하게 검사를 시행해 48시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 기존 검사방법들이 지닌 NK세포활성도 검사시 방사능 동위원소를 결합하고 세포를 배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미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검증괸 효소면역측정법(ELISA)을 이용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회사는 엔케이뷰키트가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기술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 2011년 모든 신약출시 때 동반진단제 개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EU도 조만간 FDA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동반진단 시장 규모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임상화학회는 2012년 18억 달러인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규모가 오는 2019년 5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에이티젠은 다양한 표적항암제(Opdivo : 폐암, Herceptin : 위암·유방암, Ipilimumab : 악성흑색종)등에 대한 동반진단 기준을 확림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이미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이다.
최근 에이티젠은 세계적 유전자진단 회사 신베니오(Cynvenio)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베니오의 조직검사 기술인 'Liquid Biopsy'의 사전검사 제품으로 사용될 경우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시장도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얼 신베니오를 통해 실험실제차개발검사(LDT)형식의 미국내 판매승인을 획득했고, 중국 제약회사인 리주제약(Livzon Pharmaceutical Group)과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관건은 실적이다. 회사는 지난 2013년 1502억원, 2014년 1678억원, 그리고 올해 반기 97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각각 2149억원, 5066억원, 2980억원의 영업손실을, 3180억원, 5840억원, 23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자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실적의 핵심인 엔케이뷰키트 판매가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내 건강검진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북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 중국시장 개척이 확정될 경우 실적상승세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2021년 까지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상장 후 에이티젠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회사로 키우겠다"며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오는 23일 상장 예정이며 공모 물량은 100만7255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2500원~1만4500원으로 주당평가액 2만889에서 30.6%~40.2%의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만큼 비교적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7일)부터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오늘까지 진행 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고, 공모 청약은 오는 14~15일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