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서 "세계 1위 지키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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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8일 저녁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이 자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책을 등에 업고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0.5세대 LCD 라인 투자를 준비하는 중국과 차세대 디스플레드로 도약 노리는 일본, 발빠른 인수·합병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대만 등이 국내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우려다.
한 사장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출 감소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인다"며 "내년도 시장 상황도 올해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 지향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 사장은 "LCD에 이어 중소형,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며 "미래 지향적이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은 물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결정, 기업과 학계·연구기관·정부의 긴밀한 협력으로 밑거름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국내 디스플레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42.8%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41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영예의 산업포장은 해외 업체가 독점한 아몰레드(AMOLED) 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수입 대체 및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선 덕산네오룩스 강병주 대표가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투명·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 김경현 전무, 국무총리 표창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 김창동 상무와 디스플레이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태원과학 김태갑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10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명, 민간 포상으로 공로상·협회장상·학회장상 등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