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편입 비중 2008년比 0.6%p↑ 9.2%기록 1997년 이후 신용등급 'AA-' 기록, 호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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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자금 유출비중이 적다는 평가를 받으며 31개 신흥국 가운데 투자매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3분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에 따르면, 한국은 31개 신흥국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높은 0.498%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 지난 달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된 'AA-'를 얻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선전은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이 중국 주식시장 동요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예고 등으로 어려울 전망이라는 분석이 팽배한 가운데 일군 것으로 주목된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투자자들의 신흥국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주식·채권의 편입 비중은 평균 편입 비중인 8.6%에서 0.6%포인트 높은 9.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 엠레 티프틱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한국의 순유출액은 28억달러(3조2천억원)였지만 중국(100억 달러 순유출)과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유출 강도가 세지 않았다"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동요 속에 한국 자산은 비교적 잘 헤쳐나간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0.438%포인트로 2위를 달성했다. 그 뒤를 인도(0.414%p), 멕시코(0.376%p), 폴란드(0.301%p)가 이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러시아, 레바논 등은 비중 변화폭이 적었다.

     

    반면 9개국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소폭에서는 중국이 가장 높았다. 지난 8월,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며 경제 우려가 커진 것이 작용해 2.174%포인트 준 것이다.

     

    이어 통화 가치가 급락한 브라질(-0.934%p), 인도네시아(-0.284%p), 터키(-0.116%p) 등도 자산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