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는 자동차 렌트·리스 사업으로 확장 예정

  • 올해 선전하고 있는 우리카드가 올 11월 캐피탈사 없이 자체 복합할부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15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사업 신고(일명 캐피탈 라이센스)를 마무리지었으며 오는 11월부터 국산 신차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복합할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제조사를 한정하지 않고 국산차와 수입차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결제하고 자동차 회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자체 복할할부' 서비스 진행할 예정이다. 

    복합할부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캐피탈사에서 카드 결제액을 대신 갚아주고 소비자로부터 매달 할부금을 캐피탈사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카드수수료를 할부금융사가 나누기 때문에 캐피탈을 직접 이용할 때보다 금리가 낮다. 

    우리카드는 캐피탈 라이센스를 취득한 만큼 캐피탈사 없이 캐피탈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서를 두고 복합할부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것. 소비자입장에서는 기존 복합할부 이용보다 더 싼 금리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가맹점인 자동차제조사에서 가맹점수수료를 지급하면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나눠 취하는 방식인데, 이 수수료가 모두 카드사로 지급되면 이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만약 소비자가 2000만원의 차량을 구입할 때 복합할부를 이용시 자동차제조사에서 20만원의 카드가맹점수수료를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캐피탈사의 몫도 포함돼 있다. 캐피탈의 역할까지 카드사에서 하기 때문에 이 자금으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다던지, 청구할인을 해줄 수 있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내년 상반기 중 자동차 리스와 렌트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