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대 구축 시점 검토 중… "물량 싸움 '중국시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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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사장이 15일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LG전자 스마트폰 V10을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15일 '올레드 TV 캐파(Capa·생산능력)'에 대해 "올 연말이면 (마더글라스) 생샨량 규모를 3만4000장에서 3만5000장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이 풀 캐파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150만대에 달하는 TV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초 잡았던 올레드 TV 목표 판매 대수가 60만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히 목표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5)'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율과 마더글라스 장수를 계산해보면 당초 예상했던 올레드 TV 목표 판매치를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대형 TV 비중이 늘면서 판매 대수 증가세는 그리 가파르진 않을 전망이다. 한 사장은 "65인치 올레드 TV가 잘 팔리는데 비해 55인치는 더딘 편"이라며 "대형 TV가 많이 판매되면 그만큼 (마더글라스) 숫자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8세대(가로 2.2M, 세로 2.5M) 마더글라스를 통해 65인치는 3장, 55인치는 6장씩 만들어낼 수 있다. 즉 TV 인치 수가 클수록 마더글러스 한 장에서 나오는 패널 생산량은 크게 감소한다. TV 패널은 마더글라스라고 불리는 유리기판을 잘라 생산한다.
한 사장은 또 8.5세대 올레드 생산공장과 관련한 신규 투자 계획에 대해 "시점의 문제일 뿐 결국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대 수가 커지면 TV 패널 생산 숫자가 늘어난다. 제품 단가를 낮추는 데 주요 원인이 되는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세계 올레드 TV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물량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예년과는 경쟁 방식이 달라 어려움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