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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CCTV  철거 등 자신을 감시하는 여섯 가지 사안에 대한 중단을 통보했다. 또 이에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참담함을 넘은 통분한 심정으로 신동빈 회장에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여섯 가지 사안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제기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 및 경호요원은 총괄회장 본인이 지명하는 사람으로 배치할 것이며, 이를 위한 인수인계 시점을 신동빈 회장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통고한 여섯 가지 요구 사안은 △신 총괄회장인 본인의 즉각적인 원대복귀와 명예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할 것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불법적인 경영권 탈취에 가담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과 관련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할 것 △총괄회장의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 조치하고, CCTV를 전부 철거할 것 △향후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본인의 거소 및 지원인력에 대한 관리를 총괄하게 할 것 △본인의 승낙이 있는 자의 통신 및 방문 등 본인과의 소통행위에 대한 일체의 방해행위를 금할 것 등이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능력의 부적합 등을 논하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 중단 등의 내용도 담겼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통고서에서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거나 감시요원의 즉각 해산 및 CCTV의 즉시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 이를 본인에 대한 불법 감금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만약 불응하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엄히 물을 것이므로 즉각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통고서는 이날 오후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가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사무실의 신동빈 회장 집무실로 가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