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화장품관련 중견업체들 상장 행보 당분간 이어질 것"
  • ▲ ⓒ잇츠스킨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 ⓒ잇츠스킨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상승세가 꺽일 줄 모른다. 잇따라 증시 상장의 문을 두드리는 화장품 회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0년 2220억600만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4년에는 2597억5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매년 평균 4% 안팎의 성장세를 보여준 셈이다. 

이처럼 화장품업계를 향한 핑크빛 전망이 이어지자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준비 중인 화장품 관련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달팽이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잇츠스킨이 주권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잇츠스킨은 지난 7월 30일 대표 주간사로 대우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이후 부지런히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한불화장품 자회사인 잇츠스킨은 2006년 설립된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 2411억원, 영업이익 991억원, 당기순이익 76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4.6%, 영업이익 1037.7%, 당기순이익이 979.3% 늘었다. 

잇츠스킨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2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을 넘는다. 

잇츠스킨보다 매출 규모가 큰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은 애초 11월 중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정운호 대표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이달 초 구속, 오너리스크에 걸리면서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시장의 상장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팩으로 잘 알려진 SD생명공학과 마유크림 업체 클레어스코리아도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화장품 포장용기 제조업체도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연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펌프형·튜브형 용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화장품 포장용기 제조기업으로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중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연우는 지난 199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에서 우리와 경쟁할만한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우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에 납품하는 제품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등 전 세계 400여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작은 규모로 알려진 화장품 회사들이 연이어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관련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