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회복으로 옛 명성 회복하자 매각설 수면위로 매각 예상가 '3조원'… 인수후보로 대기업과 외국 기업 '눈길''초대형 매물'로 매각 성사땐 렌탈시장 판도 대변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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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좋아지자 코웨이 매각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코웨이는 꾸준히 투자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매각설에 오른 바 있지만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더욱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등 인수 후보까지 거론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코웨이'의 매각설로 인해 렌탈시장의 판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실적 회복..옛 명성 되찾은'코웨이'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매각을 위해 최근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말께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월 '웅진 사태'로 모기업이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매물로 나온 옛 웅진코웨이를 1조1914억원에 샀다. 

MBK파트너스가 매입할때만 해도 코웨이 영업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모기업이 흔들리면서 탄탄한 조직력도 함께 흔들린 것이다. 

매입 전 코웨이의 매출은 2012년 1조9928억원, 영업이익 2261억원.

그러나 2013년 MBK가 코웨이를 인수한 뒤 회사는 다시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매력적인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해 코웨이는 매출 2조1603억원, 영업이익 3644억원의 호실적을 거두며 2년 전 대비 영업이익이 61%나 급증했다.

애널리스트 관계자는 "코웨이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생활·환경 가전 부분에서 압도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해외로도 뻗어가고 있다. 중국 공기청정기 1위, 말레이시아 정수기 부문 1위다"라며 "최근 실적까지 좋아지면서 여러 군데에서 러브콜이 쇄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각 예상가 '3조원'… 인수후보로 대기업과 외국 기업 '눈길'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매각 예상가가 '3조원'에 육박하면서 실질적으로 매각 입찰에 참여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얼마 없을 거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높은 영업이익률에 안정적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렌털시장이지만 매각 예정가가 3조원에 달해 중소·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의 인수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매력적인 매물이기는 하지만 몸집이 너무커져서 왠만한 중소·중견 기업이 3조원을 지불하고 인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백화점 업계에서는 사업 확장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섰던 현대백화점그룹은 렌털·케어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신규 설립하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계 기업이 코웨이를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인수전에서도 중국 최초 중외합작전자회사 캉자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돼 실사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렌탈시장 12조원대... 렌탈시장 '들썩들썩'

한편 국내 렌털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총 12조원대로 추산된다.  

이 중 정수기· 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이 차지하는 규모는 3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신제품 주기 단축 등이 겹치며 생활가전, 정수기, 비데 등의 렌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코웨이 매각설로 인해 생활가전 렌탈시장이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