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비타민 캠프' 열고 스트레스 해소 앞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장 "즐거운 사회복지 서비스 위해 복지사 정신건강 중요"
  • ▲ ⓒ뉴데일리경제DB.
    ▲ ⓒ뉴데일리경제DB.


    삼성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국내기업 최초로 사회복지사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일에 앞장섰다.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제1회 사회복지사 비타민 캠프'를 개최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열린다. 1회 캠프에는 30명이 참여한다. 다음달 11일까지 모두 4회, 100여명이 추가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 열기는 뜨거웠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 들어온 참가 신청·접수 인원이 당초 계획보다 6.7배 많은 800여명에 달했다.

    삼성은 그동안 에버랜드 리조트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비타민 캠프를 실시해왔다. 그러다 올해 처음 사회복지사들에게도 같은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비타민 캠프는 2013년 7월 서비스 업종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심리학과 교수와 전문연구원이 5개월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발표한 '사회복지사의 복지서비스 대상자로부터의 폭력 피해 실태 및 안전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복지사의 69.3%가 복지서비스 대상자로부터 언어·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 이에 따른 정서·행동상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은 없는 실정이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사회복지사들이 비타민 캠프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 즐겁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50대 사회복지사는 "남편의 폭력 때문에 가출한 여성들을 장기간 돌봐오면서 늘 긴장되고 감정 소모가 심했는데 비타민 캠프가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